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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목, 이사람] 국내 최대 어린이 전자도서관 ‘북토비’ 강기준 대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2-06-16
“책 멀리하는 아이들 스스로 책을 가까이 하게”




◇ 아이들을 위해 책을 만드는 게 천직이라는 강기준 북토비 대표. 어린이 전문 출판사 삼성비엔씨도 운영하고 있는 강 대표는 “초등학교 때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면 평생 책과 친해지기 어렵다”며 “인터넷 시대에 맞게 전자도서관이 뜨는건 시대적 대세”라고 말한다.“디지털 책에는 절판이란 게 없어요. 디지털 책은 수없이 빌려가도 항상 남아 있어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에서 한 말이죠. 어린이 전자도서관 북토비는 바로 그런 곳이에요.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골라서 실컷 보고나서 다시 반납할 필요가 없어요.”


 국내 최대 어린이 전자도서관 ‘북토비’를 운영하는 강기준(47) 대표. 그는 회사의 미래가 자신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지털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믿는 출판인 중 하나다. 그는 파주 출판단지에 입주해 있는 어린이도서 전문 출판업체인 삼성비엔씨(주)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주변에선 아날로그 책을 만들면서 무료로 어린이 전자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것이 생뚱맞다고 해요.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독서는 습관이에요. 책을 가까이했던 아이들이 더 많은 책을 찾게 마련입니다. 출판인으로서도 전자도서관은 미래의 고객을 위한 최대의 투자라고 생각해요.”

 막힘이 없는 첫 인상이 그가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도 꼭 그럴 것 같아 물어봤더니 역시 예상대로다. 작년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상무이사로 서울국제도서전을 총괄하면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836개사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처음으로 서울도서전 무료입장의 관행을 깨고 유료화를 시도해, 입장객의 대폭적인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기대보다 많은 유료 입장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이 책 출판에 매달려왔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며, 재충전을 위해 늦깎이로 등록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출판정보 미디어를 공부하면서 이북(e-book) 전자도서관인 ‘북토비’(lib.booktobi.com)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인쇄된 책이 선명도가 뛰어나고, 익숙한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잖아요.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우리가 구축한 북토비 전자도서관에서 이런 차별 없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절로 행복해집니다.”

 2005년 시작한 북토비엔 현재 웬만한 학교 도서관 총 도서 수에 버금가는 4453권의 어린이 도서가 전자책으로 등록돼 있다. 경쟁업체들은 전자도서관이라도 같은 책은 동시에 3명까지만 대출할 수 있으나 북토비는 제한이 없다. 따라서 현재 북토비 시스템이 설치된 270여 곳의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동시에 같은 책을 열람할 수 있다. 북토비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이다. 그것도 개별 학생이 계약하는 게 아니라 각 학교 단위로 계약하면 전교생이 무료로 무제한 책을 열람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0년으로 돼 있으나 사실상 반영구적이다.

 “부모들이 아무리 책 읽어라 읽어라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컴퓨터부터 켭니다. 왜 그럴까요. 게임이든, 커뮤니티든 흥미와 재미가 있어서입니다. 여기에서 착안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전으로 책을 읽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요.”

 북토비는 지난달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전교생 30명의 대성동초등학교와 43명의 군내초등학교에 북토비 시스템을 무료로 설치해 주었다. 책이 4000여 권밖에 없던 학교도서관에 전자책 4000여권이 일시에 제공된 것이다. 북토비의 모회사인 삼성비엔씨가 새로 출간하는 다른 책들도 봄·가을로 업데이트 해 도서 종수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대성동초등학교는 북토비의 전자도서관 기증으로 활력을 얻고,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를 맡고 있는 미국 병사들의 영어교육 참여로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군내초등학교도 북토비 시스템과 방과후 수업으로 실시되는 컴퓨터 교육을 연계해 독서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북토비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4453권은 기존 어린이 책을 단순히 스캔한 것이거나 PDF 파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눈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편집은 물론 그림·색상까지 인터넷 시대, IT(정보기술) 세대에 맞게 일일이 재구성했다.

 북토비 홈페이지 안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기 위해 학생들 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 때마다 자동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도 있고, 본인이 읽은 도서목록과 독후감을 저장하는 ‘독서통장’도 있다. 독서통장은 관리교사가 평가해 일일이 피드백을 보내주고 있다. 가장 많이 대출하고 독후감을 많이 올린 학생에겐 ‘다독왕’으로 선정, 책이나 도서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섭섭해 해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부모가 먼저 아이의 귀가 되고 입이 돼 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책을 멀리한다고 강제할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책으로 다가오도록 자연스럽게 환경을 조성해 주면 됩니다.”

 ‘아이 사랑은, 아이 따라하기’라는 문구를 항상 머릿속에 담고 산다는 강 대표는 “전 국민의 독서량 증대”라는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어린이 출판 콘텐츠에 대한 디지털화를 더욱 속도를 높여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견문을 넓히도록 교사와 부모가 힘써야 합니다. 아이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입시준비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니, 초등학교 때 많이 읽음으로써 지적 능력을 미리미리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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